킥보드社, 앞다퉈 아프리카로

입력 2024-12-18 17:17   수정 2024-12-1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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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모빌리티(PM) 업체들이 아프리카로 향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소득 수준이 개선되자 PM업계에 아프리카 진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PM 공유 서비스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가나의 대표적 국립대인 가나대 캠퍼스에 가장 먼저 도입한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가나대 학생만 4만8000명”이라며 “저렴한 요금제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 국내 PM 업체가 아프리카에 진출한 건 지바이크가 처음이다. 이미 태국, 베트남 등에 나가 있는 지쿠는 아크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평균 연령이 19.7세로 전동 킥보드 등 새로운 교통수단에 적응할 젊은 층 비율이 높다. 도시 인구와 평균 소득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대중교통 인프라는 부족하다. 화석연료 기반 개인 차량이 급증해 대기질 악화가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요 도시들은 공유 PM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우호적이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가 자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전기 자전거 공유 시스템을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글로벌 PM 회사인 래빗모빌리티는 이집트를 시작으로 북아프리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카이로 등에 2세대 전동 킥보드 450대를 배치했고, 내년 모로코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럽 기반 PM 업체 볼트는 케냐 나이로비에 내년 초까지 전동 스쿠터 30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PM 기업 라임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진출을 시도했다. 고은이/김주완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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