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루션(Mobilution)은 초중고, 대학생 교육용 및 연구용 모빌리티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성대학교 미래모빌리티학과·AI응용학과 교수인 노광현 대표(52)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노 대표는 “모빌루션은 모빌리티(Mobility)와 혁명(Revolution)의 합성어로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약 25년 전 대학원에서 무인자동차(Unmanned Vehicle)을 연구했고, 이후 이동통신, 인공위성, 사물인터넷, 임베디드시스템,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ICT 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 자율주행차량 뿐만 아니라 무인드론, 무인선박, 배송로봇 등 다양한 미래모빌리티,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연구 및 상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 및 연구하는 미래모빌리티를 사업 아이템화해서 모빌리티 분야의 초중고 및 대학생, 연구자,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노 대표는 “최근 초중고생 대상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련 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용 스마트모빌리티 교구가 다양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시장을 타겟으로 초중고생 대상 스마트모빌리티 교육용 키트를 개발하고 있고, 2025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홍보 및 판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기본 기능을 구현해 볼 수 있는 아두이노 기반 모빌리티 키트 및 Micro:Bit 기반 모빌리티 키트가 개발 완료 단계입니다. 동시에 국내 여러 대학에서 미래모빌리티 관련 전공을 신설되고 있고, 기존 IT·전기전자·기계전공에서도 미래모빌리티에 대한 전문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모빌리티 전공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습 교육에 AI, ROS2 기능 구현이 가능한 모빌리티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타겟으로 하는 미래모빌리티 키트도 개발 중입니다.”
노 대표는 “초중고생 및 대학생 대상 모빌리티 관련 교육이 풍부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키트 구성 및 교육 내용을 교육현장에 최적화해 제품화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산업체에서 모빌리티 관련 R&D에 활용할 수 있는 고급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 있어 해당 분야 전문가인 동료 교수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이지만 경쟁업체에 비해 최신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대학 내 미래모빌리티 관련 전공 학생들이 모빌루션의 기획자, 개발자,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학생들이 원하고 좋아할 만한 트렌디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강점도 있습니다.”
모빌루션은 교육부,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지자체, 개별학교에서 최근 운영을 확대하고 있는 모빌리티 및 인공지능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기관의 수요에 맞춰 모빌리티 키트 판매와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교육 참여 기회를 늘리고, 특히 초중고 정규교육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서울·경기권 초중고를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노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30년 전 대학원 시절부터 기업설립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회사명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박사과정 중에 그 당시 새로운 제품이었던 DVR 관련 회사 창업 멤버로 참여해 개발자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회사는 향후 코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대학에 16년 이상 재직하면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계속 준비하고 있었고, 올해 한성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자이면서 동시에 기업가로서 남은 인생을 불태워 보고자 합니다.”
창업 후 노 대표는 “기획한 제품이 초중고, 대학생 교육에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사업 아이템이 신기술 분야이므로 해당 분야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품에 반영하는 과정이 새로운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노 대표는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한 대학생, 연구자 및 개발자용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교육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모빌리티 영역을 우주산업 분야로 확장해서 달탐사, 화성탐사 봇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빌루션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초중고·대학생 교육용 및 연구용 모빌리티 로봇
성과 : 초중고생 대상 스마트 모빌리티 교육용 키트 개발, 대학생 대상 스마트 모빌리티 및 인공지능 교육용 키트 개발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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