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인 GPT로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일자리가 약 10%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번역가, 비서, 리포터 등이 대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간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24'에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한국의 사회 동향은 우리 사회의 인구, 노동, 주거, 웰빙 등과 관련한 다양한 논문을 종합한 자료다. 올해는 가족돌봄청년, 비만 위험, 중장년의 사회적 관계, AI의 일자리 영향 등 최근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주제를 실었다.
전병유 한신대 교수가 작성한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노동시장에서 GPT로 보완할 수 있는 일자리는 454만여개로 전체 일자리의 16.0%에 달했다. GPT로 보완 가능하다는 것은 직업 내 일부 과업만 GPT 관련성이 높고, 다른 과업의 GPT 관련성은 낮다는 뜻이다. 직업 내 여러 과업이 모두 GPT와 관련성이 높은 대체 가능 일자리는 약 277만개로, 전체의 9.8%에 해당했다.
보완할 수 있는 일자리는 남성(8.7%포인트)이 여성(7.3%포인트)보다 많았고, 대체 가능 일자리는 여성(5.7%포인트)이 남성(4.1%포인트)보다 많았다.
보완할 수 있는 일자리에는 변호사, 웹 개발자, 도시교통 전문가, 영업판매 관리자, 약사 등이 있고, 대체 가능 일자리는 번역가, 통역가, 컴퓨터 강사, 직업 상담사, 비서, 아나운서 및 리포터 등이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활동적인 여가 활동을 보내야 행복한 중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시사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배재윤 연구위원이 작성한 '신중년의 여가와 행복'을 보면 지난해 50~64세 신중년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고 1순위로 꼽은 여가 활동은 TV 시청(40.0%)이 압도적이었다. 이처럼 신중년은 비활동적 여가 참여가 많지만, 만족도는 산책, 등산, 골프 등 활동적 여가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산(5.3%)에 대한 이들의 만족 응답 비율은 다른 세대(2.7%)보다 2배가량 높았다.
행복 수준이 낮은 신중년은 보다 단조로운 여가 활동에 치중하고 있었다. 이들 집단은 행복 수준이 높은 집단에 비해 모바일 콘텐츠 시청, 인터넷 검색 등 비활동적 여가 활동 비중이 높았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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