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담보대출 연체율, 저축은행 8%→28%…PF시장 침체 후 급증

입력 2024-12-19 18:58   수정 2024-12-2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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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뇌관으로 꼽히는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9월 말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9월 말 토담대 연체율은 18.57%다. 작년 9월 말 6.85%였던 토담대 연체율은 PF 시장 침체가 본격화한 작년 말부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작년 말 7.15%, 올해 3월 말 12.96%, 6월 말 14.42%로 계속 뛰었다.

토담대는 부동산개발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시행사가 땅을 사기 위해 받는 대출이다. 리스크가 커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상호금융사(새마을금고 포함)만 취급해 왔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토담대를 PF 대출과 동일하게 규제하면서 신규 토담대가 중단됐다.

신규 토담대 중단으로 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사업장 부실화로 연체액은 늘어나 연체율이 뛰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권 토담대 잔액은 작년 9월 말 30조9000억원에서 올 9월 말 21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토담대 연체율은 27.83%로 1년 전(8.31%)보다 19.52%포인트, 직전 조사인 6월 말보다는 9.17%포인트 폭등했다. 여전업권 토담대 연체율은 17.59%, 상호금융은 12.37%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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