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데이식스 원필이 콘서트에서 데뷔곡을 부르던 중 감격에 찬 듯 눈시울을 붉혔다.
데이식스(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는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The Present)'를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다.
이로써 데이식스는 K팝 밴드 사상 최초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게 됐다. 공연은 데뷔 앨범부터 올해 9월 발매한 미니 9집 '밴드 에이드(Band Aid)'까지 10년간의 음악 여정을 총망라하는 구성으로 꾸며졌다.
이날 데뷔곡 '콩그레이츄레이션스(Congratulations)' 무대는 56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며 특별함을 더했다. 말미에는 화려하게 컨페티가 터지며 더 진한 감동을 안겼다. 노래하던 중 원필은 감정이 벅차올랐는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케이는 "데뷔곡까지 들려드렸다. 아마 비슷한 감정일 것 같다. 순간적으로 눈앞에 펼쳐져 있는 광경을 보면서 '이 노래를 우리가 부르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곡 자체에 집중이 된다기보다는 상황에 신경이 가기 시작하더라. 여러 생각들이 머리를 떠다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광경을 덤덤하게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굉장히 감격스럽다. 감사하다"면서 "다 여러분이 만든 것"이라고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잠시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원필은 "우리가 이런 무대에 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 올해 곡 작업도 열심히 하고 많은 스케줄을 하면서 으쌰으쌰 했다. 마이데이(공식 팬덤명)분들과 바쁘게 왔는데 이곳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마음에 울컥했다"고 고백했다.
영케이는 "데뷔곡인데도 아직 사랑받는 게 신기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서 부르는 게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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