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영화인데 100만이나 봤다…본적 없는 수위에 흥행 '히든페이스'

입력 2024-12-22 17:17   수정 2024-12-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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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조여정 주연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히든페이스'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5년 간 개봉한 청불 한국 영화 중 첫 번째 영화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15시 45분 '히든페이스'는 누적관객수 100만 14명을 기록했다.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100만 흥행을 기록한 '히든페이스'는 올해 개봉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한국 영화 중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기며, 장기 흥행 순항 중이다.

특히,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이후 주춤했던 청불 한국 영화에 불을 지피며 최근 5년간 개봉한 청불 등급 한국 영화 중 첫 100만 돌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다.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부터 지금껏 본 적 없는 충격적 설정, 위태로운 관계 속 벗겨지는 비밀을 그린 전개까지 예측할 수 없는 장르적 재미로 20대부터 50대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관객들은 "인간의 지나친 소유욕의 결과를 잘 표현한 작품", "인간의 욕망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스토리와 연출력이 환상적", "진짜 예상치 못한 내용, 본적 없는 수위에 쇼킹했다", "반전의 반전!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는 관람평을 남겼다.

지난달 진행된 GV에서 송승헌의 절친인 신동엽은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되고 결말을 맺을지 심장이 벌렁대면서 봤다"며 "송승헌이 심혈을 기울여서 식당을 냈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오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송승현의 연기에 대해 “화분을 던지는 찌질한 모습을 연기하면서도 일부러 한 손으로 화분을 들어 전완근을 두드러지게 한 것 같다”라는 말에 송승헌이 “역시 천재는 보는 시각이 다르다.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답하며 절친 케미를 보여주었다.


연출을 맡은 김대우 감독은 '방자전', '인간중독' 등 매 작품마다 사회적 통념을 흔들며 본능적이고 근원적인 감정을 파고들어 여운을 남긴 바 있다.

'히든페이스'에 대해 김 감독은 "사람은 저마다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소유하려는 일종의 욕구들 간 충돌이 발생하는데, 비밀과 비밀이 부딪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히든페이스'를 통해 영혼이나 본능의 어두운 복도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히든페이스’는 2025년 성인이 되는 2006년생 관객들의 ‘첫 청불’ 영화로 주목받고 있어 새해에도 장기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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