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아크로 月 3500만원, 나인원한남 月 2659만원

입력 2024-12-22 18:34   수정 2024-12-2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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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000만원을 웃도는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서초구 한강변 새 아파트와 성동구 성수동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서 초고가 임대료를 내는 임차인이 적지 않다. 가중되는 주택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고액 월세 시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에서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계약은 2020년 23건에서 2021년 79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9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은 156건 체결됐다. 연말까지 2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한강변에 들어선 새 아파트 가격이 뛰자 월세도 덩달아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155㎡는 지난 4월 월 1600만원(보증금 2억원)에 월세 계약을 맺었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고액 월세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9월에는 전용 133㎡가 보증금 5억원, 월 1400만원에 계약됐다. 올해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용산구 35건, 강남구 29건, 성동구 29건 순이었다.

가장 비싼 월세를 내는 아파트는 성수동에서 나왔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5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용산구 한남동은 월 2000만원 이상을 내는 임차인이 올해만 9명에 달했다. 5월 ‘나인원한남’에서 전용 244㎡를 보증금 15억원, 월세 2659만원에 임대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한남더힐’에서는 2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올해 4건 있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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