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강달러 수혜…4분기 순익 개선 전망"-하나

입력 2024-12-23 07:34   수정 2024-12-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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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3일 "글로벌 매출 비중이 높고 인력은 국내에 있어 비용을 원화로 지급하는 게임사가 강달러 국면에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준호 연구원은 "강달러 국면에서는 국내 게임사 중 달러 자산이 많은 기업의 영업외수익 인식으로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실제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1308원을 기록하자 크래프톤과 더블유게임즈 등 달러 자산 노출이 높은 게임사들은 환차손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 4분기 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6% 뛴 1450.6원 수준에서 마감할 경우 지난 3분기 손실을 웃도는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의 커버리지 게임사 중 글로벌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말 기준 △더블유게임즈(100%) △크래프톤(90%) △시프트업(85%) △넷마블(77%) △네오위즈(37%) △엔씨소프트(29%) 등의 순이다.

이 연구원은 "환율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될 경우 내년 4분기 높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올 4분기 실적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지속적인 수혜도 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탄핵 정국과 미국 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까지 겹치면서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했다.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1450.6원을 기록했으며 이 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2원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 평균을 1395원으로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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