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하고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 취지에서다.
23일 문체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관광 콘텐츠와 연계한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를 선정했다. 문체부는 그동안 행정안전부 등에서 운영해 온 '국토종주자전거길' 등 자전거 관련 기반 시설을 코스 개발과 연계하는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부처 간, 기관 간 협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자전거 순례 코스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 강원 춘천과 경기 가평, 8월 경기 양평, 제주, 10월 경기 연천과 철원 지역의 6.25 전적지와 기념시설을 자전거로 직접 순례하고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또한 문체부는 자전거 여행 홍보를 위한 브랜드 개발과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한 자전거 여행 참여를 위한 '자전거 여행 안내체계 지침'을 개발 중이다. 내년에는 자전거 여행 활성화를 위한 예산 28억1500만원을 확보해 코스별 안내체계 구축, 민관 협업을 통한 주제별 여행 상품개발과 홍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전거 여행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여가문화 확산과 함께 활성화돼 왔다. 또한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은 지난 5월부터 자전거 여행 동호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의 주변 경관 및 노선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강원권' 17개 코스, '대전·세종·충남·충북권' 9개 코스, '광주·전북·전남권' 10개 코스, '대구·경북권' 6개 코스, '부산·울산·경남' 16개, '제주' 2개 코스를 선정했다.
대표코스 60선은 기존 자전거 길을 바탕으로 주요 강과 하천의 지천,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마을길까지 연결해 우리나라 지역의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여행코스를 포함했다. 6.25 전적지와 같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장소들이 있는 다양한 주제 코스도 마련했다.
문체부는 '대표코스 60선'을 활용해 자전거 여행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지자체, 민간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수용 태세를 개선한다. 자전거 코스가 주로 도심지의 외곽에 있는 특성을 감안해 인근 식당과 카페 등 민간 상업시설의 정보를 제공하고 도장 찍기 여행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 전국 곳곳에 숨겨진 매력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쉽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도록 코스 안내 체계를 정비해 자전거 여행이 지역관광의 대표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