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SBS가 자사 영상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공급한다는 소식 이후 긍정적 투자심리가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15분 현재 SBS는 가격제한폭(6000원·30%)까지 오른 2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에 이어 2거래일째 상한가다.
앞서 SBS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공급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이 계약으로 SBS는 넷플릭스에 △신작 드라마 △신작 예능·교양 △구작 라이브러리를 공급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6년간이다.
증권가에서도 해당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SBS는 광고 업황의 특별한 회복 없이도 2027년 내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계약은 최소 넷플릭스의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투자 금액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되는데, 일부 할인 요소를 감안해도 궁극적으로는 (SBS의)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점에서 좋은 지적재산권(IP)이 SBS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편성 확대도 필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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