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감춰온 '뻑가' 신상 밝혀지나…과즙세연 반격 성공

입력 2024-12-23 10:16   수정 2024-12-2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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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이 유튜버 'PPKKa'(뻑가)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에 나선 가운데 미국 법원으로부터 개인정보 제공을 승인받았다.

22일 서울와이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지방법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각) 과즙세연이 청구한 증거게시 요청에 대해 일부 승인하고 일부 기각했다. 앞서 과즙세연은 법원을 통해 구글 본사에 유튜브 채널 사용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 유튜브 계정에 대한 최근 5개의 액세스 로그 정보 등의 정보를 요청했다. 美 법원은 과즙세연이 제기한 요청이 법적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해 일부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과즙세연은 유튜버의 은행 계좌번호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 제공을 제공받게 됐다.

해당 유튜버는 자연스럽게 뻑가로 추정됐다. 과즙세연은 지난 9월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뻑가 채널에서 익명의 사용자가 명예훼손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뻑가가 한 콘텐츠를 통해 과즙세연이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가졌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했다고 암시했다는 것. 과즙세연은 이 발언으로 사회적 낙인과 함께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 법원 측에서는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이름, 주소 및 생년월일을 알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과즙세연은 구글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해 해당 정보를 요청했다.

한편 110만명을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뻑가는 지난 8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영상을 게시한 후 이 사건에 우려감을 표시한 여성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며 '수익 정지' 조치를 당한 바 있다. 뻑가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따라다니는 '사이버 레커' 유튜버로, 얼굴을 가린 채 자극적인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뻑가가 자신의 신상 공개에 반발해 맞서려면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데 법정에서는 얼굴을 가릴 수 없으며 실명으로 나와야 하므로 처음으로 그의 얼굴이 알려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과즙세연은 베벌리 힐스에서 함께 사진이 찍힌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친분에 대해 "작년에 하이브를 사칭한 DM(쪽지)이 왔다, 일적인 대화가 아니라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그때 언니가 방시혁 의장님과 아는 사이여서 물어봐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사칭범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이브에서 사칭범을 잡아서 처벌했고 사칭범이 감옥에 들어갔다, 저 말고 다른 피해자도 있는 큰일이었고 사칭범을 잡기 위해 (하이브에)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시혁 의장과 미국에서 만난 것에 대해 "언니와 내가 미국 여행을 하던 중 정말 가고 싶은데 예약하기 힘든 맛집이 있었다, 그때 언니가 의장님께 물어봤고 의장님이 흔쾌히 예약을 도와준 것이다, 같이 가면 예약이 된다고 해서 동행했다, 사칭범을 잡게 해 준 것도 있고 해서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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