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인적분할 후 첫 거래일 급락하고 있다. 신설 법인 GS피앤엘(GS P&L)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49분 현재 GS리테일은 기준가(1만9800원) 대비 2340원(11.82%) 밀린 1만7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할된 GS피앤엘도 기준가 대비 1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GS리테일은 GS리테일(유통 사업부문)과 GS피앤엘(호텔사업)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신규 상장된 GS피앤엘은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 가공업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증권가에선 인적분할을 호평했다. 기존 사업구조가 복잡해 편의점·슈퍼 등 본업은 과소 평가됐고, 호텔 부문의 기업가치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편의점 시장 내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분할 전 기준 주가 2만3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4분기 GS리테일의 연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기대치를 밑돌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S피앤엘에 대해선 "호텔은 구조적으로 높은 성장 여력을 보유한 사업은 아니다"라면서도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서울 핵심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관광 시장도 개별 여행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급 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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