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적 불안과 고환율로 인해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긴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수도권 내 핵심 지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역세권, 학세권, 유명 브랜드 등을 갖춘 아파트 단지는 지속해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서초, 경기 성남 판교 등 인기 지역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신고가 거래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치동, 목동 등의 학군이나 경기 일산의 일부 인기 초·중·고등학교 근처 아파트들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시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학군지인 양천구 목동의 ‘목동롯데캐슬마에스트로’ 전용 59㎡는 이달 신고가인 10억6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역세권, 학군 등이 수요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역세권으로 불리는 지하철역 인근 단지는 교통 편의성 덕분에 실수요자들에게 지속해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명문 학군이 형성된 학세권은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가구들의 수요가 탄탄하다.
유명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는 고급 마감재와 관리 체계가 돋보여 거래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경제적 악재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입지와 환경, 학군, 브랜드 등 부동산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서 내년 서울 주택 가격이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핵과 경기 침체, 강력한 대출 규제 등 하락 요인이 있지만 금리 하향 조정과 주택시장 진입 인구 증가, 공급 부족 누적 등 상승 요인이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탄핵 정국이 내년 전체적인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서종대 주산연 대표는 "탄핵이 집값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란 의견이 많은데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고 박근혜 정부 땐 상승세가 완화하다가 다시 회복한 추세가 있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더 빨리 나온다면 탄핵으로 인한 영향은 더 짧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역세권에 우수한 교육환경, 대형 건설사 브랜드까지 갖춘 단지가 분양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39가구 모집에 총 49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35.6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60.8대 1(전용 59㎡ A 타입)을 기록했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이 도보권에 있어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공항대로 등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부천 대장지구~서울 홍대 입구를 잇는 ‘대장홍대선’이 2030년 개통 예정이다.
교육환경도 강점이다. 단지 인근으로, 등촌초, 백석중, 영일고 등의 학군을 품고 있다. 강서도서관이 가까이 있고 교육열 높은 목동 학원가 역시 가까워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홈플러스, 부민병원, 하나로마트, 목동깨비시장, CGV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단지 인근에 있다.
모든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조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평면 설계를 적용했다. 가구 창고 제공 및 트랜스포밍 월&퍼니처(일부 타입 적용) 옵션도 예정돼 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은 지하 5층~지상 15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정당계약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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