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연말 마지막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시기 학생들은 방학을 기다리며 잠시 숨을 고르고 직장인들은 남은 연차를 사용해 긴 연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게임업계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게임사는 크리스마스 테마·미션·아이템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넥슨 대표 PC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서는 25일까지 레벨 범위 몬스터 1000마리 처치 후 선물 이벤트에 응모하면 '경험치 3배 쿠폰(15분)'을 지급하고 오는 30일까지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치장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메소 상점을 운영한다.
'마비노기'는 '해피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이벤트를 실시한다.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주차별 이벤트를 통해 기부 참여가 가능하며 제공받은 코인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스노우볼', '크리스마스 산타의 수염' 등의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다음 달 23일까지 던전 입장 시 크리스마스 테마로 새로 단장한 '베히', '단진', '플랑' 등의 아라드 프렌즈가 등장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메리 크리스마스!’와 ‘진저 브레드와 함께’ 등 2개의 이벤트를 연다.
이 외에도 '퍼스트디센던트', '메이플스토리M', 'V4', 'HIT2', ‘엘소드’, '아스가르드' 등 대표 게임 21종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에서는 주점 크리스마스 트리를 통해 '다이아', 성장 재화 등을 지급하는 ‘축복의 나무 선물’ 이벤트를 실시하고 '반짝 포근 두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통해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물품을 각 마을에 기부하면 ‘다이아’ 등 다양한 보상을 선물한다.
이용자들은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등 주요 게임 11종에서 출석부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인 게임 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주요 모바일 게임 4종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15일까지 오딘 내 출석 이벤트를 통해 매일 접속하는 이용자에게 '무기 복구', '장신구 복구', '무기 형상' 쿠폰을 포함해 '오딘의 쿠폰' 3종과 '신성의 소환권'을 지급한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에서는 오는 26일까지 '크리스마스 환영 출석부' 이벤트 3종을 통해 한정 수집 아이템, '프라임 S등급 선택 소환권', 'S등급 데코 소환권' 등을 제공하고 '크리스마스 환영 교환소' 이벤트에서는 몬스터 사냥으로 얻은 '트리 장식'을 성장 아이템이나 각종 S등급 소환권으로 교환해 준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 등 4종에서, 그라비티와 컴투스도 각각 '라그나로크' 시리즈와 '컴투스 프로야구'·'미니게임천국' 등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게임 재화와 아이템을 제공한다.
게임업계가 크리스마스 맞이 대규모 이벤트를 벌이는 이유는 올해 마지막 4분기 수혜를 노리는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평일 대비 평균 PC 가동률이 3~8%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는 게임 업계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목하는 이벤트 대목 중 하나"라며 "평소보다 이벤트 보상도 크고 크리스마스 기념 귀여운 아이템과 테마들이 있어 이용자들이 인 게임 내에서 연말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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