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탈탄소화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23일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에서 "우리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단순히 쓰고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 450조원을 투입해 시장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고도화해 민간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내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이라며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넘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덧붙었다.
한 대행은 "정부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5년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제안했던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따라, 무탄소에너지원의 기술개발을 두텁게 지원하고 '청정메탄올 신산업'도 적극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산업계와 금융계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해 녹색금융의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한다면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재정, 세제, R&D, 금융, 규제혁신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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