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200억원 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 완료

입력 2024-12-23 17:45   수정 2024-12-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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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인 알지노믹스가 203억원의 상장 전 투자(pre-IPO) 유치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가 앵커투자자로 시리즈 첫 투자 결정이 이뤄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K-바이오백신 1호 펀드 주관운용사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에이온인베스트먼트와 쿼드벤처스는 기존 주주로서 후속투자에 나섰다.

알지노믹스는 2022년 6월까지 누적투자액 609억원(시리즈 C)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유치된 금액을 더해 총 812억원의 누적투자액을 달성했다. 국책과제 등을 통해서도 약 90억원의 정부출연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알지노믹스의 대표 기술은 RNA 치환효소를 기반으로 한 RNA 편집·교정 기술이다. 마치 RNA 문장 전체를 재집필하는 것과 같이 표적 RNA 부위 이하 전 부분을 치료용 RNA로 치환할 수 있다. 알지노믹스 기술은 기존의 DNA·RNA 편집기술들과는 달리 외부의 단백질이나 세포 내부의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특히 오탈자만 수정하는 방식인 염기 편집 기술에 비해 다양한 돌연변이들을 하나의 치료제로 치료할 수 있다.

회사는 확보된 자금으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다진다. 내년 상반기 중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알지노믹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국가전략기술에 선정된 1호 기업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유수의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와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중 한 곳과는 물질이전계약(MTA)를 통한 기술검증을 이미 완료했고, 기존 기술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을 협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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