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그룹, 美 개발사업 진출

입력 2024-12-23 18:34   수정 2024-12-2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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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디벨로퍼(개발업체)인 HMG그룹(회장 김한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돈인 쿠슈너와 손잡고 미국 부동산 개발시장에 진출했다. HMG그룹은 뉴저지에서 64층 높이의 고급 주상복합(사진)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쿠슈너와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했다.

HMG그룹은 자회사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지하 1층~지상 64층, 2개 동, 1723가구 규모 고급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공동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지는 뉴욕 맨해튼 중심지와 지하철 세 정류장 거리에 있다. 저지시티는 뉴욕시의 ‘여섯 번째 자치구’로 불리며 최근 안정화 자산 임대율이 95%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엔 주상복합 절반이 준공된 뒤 임대에 나선다. 나머지 절반은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HMG그룹의 현지 파트너인 쿠슈너그룹은 13개 주에 걸쳐 2만6500가구의 임대형 주상복합을 개발·운영 중이다. 운용 자산만 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인 찰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으로, 최근 프랑스 대사로 지명됐다. HMG그룹은 “이번 투자에 그룹 내 자체 자금을 활용해 1차 펀딩을 완료했다”며 “현지 자문사인 비아이그룹과 공동으로 내년 1분기 내 국내 금융회사를 상대로 펀드 조성을 통한 2차 펀딩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마이애미주 에지워터 지역의 2차 고급 주상복합 자산 인수도 쿠슈너그룹과 함께할 계획이다. HM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쿠슈너그룹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국내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G그룹은 충북 청주에선 3949가구 규모의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에 착수해 내년 2월 1448가구를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 대전 도안 2단계 개발사업과 광주 누문지구 개발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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