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 '동결'…당분간 인상 힘들 듯

입력 2024-12-23 17:58   수정 2024-12-2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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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내년 1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는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3개월간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해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한다. 현재 연료비조정단가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된다.

한전은 최근 연료비 가격 동향만 반영하면 내년 1분기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내려야 한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등 다른 요금을 올려 전기요금을 인상할 길은 열려 있다. 에너지업계는 탄핵 정국 속에 정부가 전기요금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당국은 2022년부터 전기요금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49.4% 올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기료 원가가 급등한 2021~2023년 한전이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팔아 쌓인 부채 탓에 재무구조는 여전히 부실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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