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LG화학이 연초 자금 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어치다. 다음달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게 목표다. 흥행 여부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한발 앞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LG화학의 구상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업황 부진에도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