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토태스크는 엑스선 디텍터 기구 부품 그리고 전자 확대경 등을 설계 및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한동국 대표(51)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20년 이상 AV(음향 및 영상) 및 전자의료기기 개발에 종사해 왔으며, 특히 디지털 엑스선 디텍터 개발자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2023년 말, IP디딤돌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벤더블 엑스선 디텍터의 외장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로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올해는 이 특허를 창업 아이템으로 삼아 2024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고, 현재 시제품을 완성한 상태에서 신뢰성 시험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준비 중입니다.”
필름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로 대체된 것처럼, 의료 또는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사용되던 엑스선 필름도 대부분 디지털 엑스선 디텍터로 대체됐다. 최근에는 곡면에 밀착해 검사를 해야 하는 금속 배관의 용접부와 같은 부위에서 사용되던 엑스선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벤더블 엑스선 디텍터가 국내 업체에서 최초로 출시됐다.
옵토태스크는 벤더블 엑스선 디텍터의 사용 편의성과 신뢰성을 향상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한 대표는 “당사의 다중 기어 맞물림 구조는 일정한 곡률로 다양한 곡면을 형성하고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작업 준비 시간을 단축시킨다”며 “튼튼한 외골격 구조는 디텍터의 중요한 센서 부분을 열악한 환경에서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더블 엑스선 디텍터는 휘어서 사용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접히면 내부 부품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외장 기구는 탄성이 높은 소재로 만듭니다. 따라서 그 형태를 유지하려면 큰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옵토태스크가 제공하는 다중 기어 맞물림 구조는 인접한 기어들 사이에서 상호 구속력이 작용하여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접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곡면을 형성합니다. 이에 따라 큰 힘이 들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형태를 쉽게 유지할 수 있으며,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뒤틀리지 않는 동적 외골격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한 대표는 “디지털 엑스선 디텍터의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 10개 회사 중 국내 업체가 3곳 있다”며 “그 외에도 여러 중소 디텍터 제조업체들이 있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B2B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때부터 전파상 운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자제품을 만드는 것을 배우기 위해 전자 회사에 입사했고, 그곳에서 너무 잘 적응한 덕에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전 직장에서 개발 업무를 그만두고 관리 업무를 하면서 잊고 있던 창업에 대한 꿈을 떠올렸고, 다시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옵토태스크는 관리팀, 광전자 개발팀, 기구 개발팀으로 구성돼 있다. 관리팀과 광전자 개발팀은 한 대표가 겸임하고 있으며, 기구 개발팀에는 30년 경력의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의 훌륭한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강소 협력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옵토태스크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엑스선 디텍터 기구 부품 그리고 전자 확대경 등 설계 및 제조
성과 : 2023년 IP디딤돌 프로그램 선정, 2024년 창업혁신공간 남서부권 입주 선정, 2024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4년 IP디딤돌 후속지원 선정, 보유 지식재산권(특허등록 1건, 특허출원 2건, 상표등록 1건, 상표출원 1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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