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소비 둔화 극복한 기술주…'산타랠리' 기대↑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12-24 07:15   수정 2024-12-2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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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반도체 섹터의 강세 속에 상승마감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 소비지표 둔화 등으로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마감하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22포인트(0.73%) 오른 5,974.0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92.29포인트(0.98%) 높은 19,764.8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대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4.59%까지 오르고, 컨퍼런스보드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예상치(112.9)를 크게 밑돌면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직전월에 112.8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을 나타내는 지표가 동시에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하지만 기술주들의 기세가 강했다. 대형 기술추 7개 종목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6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내년 최선호주로 꼽았다는 소식과 대만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3.69%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대만 법인 설립 소식은 TSMC의 주가도 5.16%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부상한 브로드컴은 5.52% 급등했다. AMD도 로젠블랫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 속에 4.52% 올랐다.

퀄컴은 ARM과의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에 3.5% 상승했고, ARM은 4%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자 주가는 12.72% 급등했다. 닛산과의 합병이 양사 이사회 승인으로 공식화되면서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비만 성인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도로 승인한 소식에 주가가 3.71% 올랐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로 인해 8.78% 급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42%)·에너지(0.61%)·금융(0.29%)·헬스케어(1.04%)·부동산(0.49%)·테크놀로지(1.26%)·통신서비스(1.35%)·유틸리티(0.39%) 8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57%)·산업재(0.04%)·소재(0.12%) 3개 업종은 하락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20분 전인 뉴욕 오후 3시40분 기준,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 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8.61%) 낮은
16.7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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