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봉·정년 보장 등 혜택으로 현대차와 함께 '킹산직'으로 불리는 기아 생산직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출연했던 배우 이정현이 이에 지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정현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탈락.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글과 함께 기아 채용과 관련해 받은 문자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가 받은 문자에는 '이번 전형에서는 이정현 님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기아의 다른 공고를 통해 다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정현은 기아가 지난 5일 낸 '2024 엔지니어(생산직)' 채용 공고에 응시했다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고는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맺은 500명 추가 채용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기아는 500명을 이번에 모두 뽑지 않고 내년까지 나눠 채용할 계획이다.
기아 생산직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인적성 및 신체검사, 면접 등 순서로 진행한다. 근무 지역은 오토랜드 광명, 화성, 광주 등이다. 엔지니어로 불리는 기아 생산직은 자동차 조립 컨베이어 라인에서 자동차 부품을 올바른 순서로 조립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 2700만 원에 달한다. 평균 연봉뿐 아니라 정년 보장, 현대차·기아 자동차 구매 혜택 등으로 인기가 높아, 채용 때마다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0년생으로 만 34세인 이정현은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이다. 2014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데뷔했으며, 2018년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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