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계엄 회동'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검찰 송치

입력 2024-12-24 07:41   수정 2024-12-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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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집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하고 주도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받는 노 전 사령관을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서울 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노 전 사령관은 현재는 민간인 신분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전 1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안산시 내 한 롯데리아 지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단은 지난 15일 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지내던 안산 점집에선 60~70페이지 분량의 수첩이 발견됐다. 이 수첩에는 정치인·언론인·판사 등을 수거 대상으로 언급하며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메모 등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서부경찰서 지하 1층에서 모습을 드러낸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누굴 사살하라고 작성했나", "메모는 누구와 상의했나",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 했나", "비상계엄 윤 대통령이랑 직접 소통했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는 호송차를 타고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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