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가 파오차이?"…日 유명 덮밥집 '황당 오류'

입력 2024-12-24 08:48   수정 2024-12-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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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에서 한국의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인 요시노야, 마츠야 등의 키오스크 메뉴판에서 언어를 중국어로 변경하면 김치가 '파오차이'로 오역돼 나온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일본을 넘어 전 세계 곳곳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며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김치와 파오차이의 다른 점을 명확히 알려주는 영상까지 메일에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문체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김치에 대한 '파오차이' 오역은 중국의 '김치공정'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오류를 바로잡는 일이 진정한 '한식 세계화'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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