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까 절로 생각나요"…한국인들 요즘 많이 찾는 곳 [차은지의 에어톡]

입력 2024-12-25 12:07   수정 2024-12-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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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따뜻한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고객들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항공편 확대에 나섰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동남아는 저렴한 물가, 육해공을 아우르는 액티비티, 맛 좋은 음식, 이국적인 관광지, 따뜻한 날씨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들이 가득해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항공사들에게 동남아 노선은 짧은 비행 거리로 인해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동남아 노선의 탑승률이 높을수록 항공사의 동계 기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타이중 운항을 재개했다. 진에어도 이달 19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인천~타이중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타이중은 대만 중부 주요 도시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비행시간이 3시간 이내로 짧고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자랑해 겨울철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다.

관광, 자연, 미식 등 즐길거리가 풍부한 것은 물론 대중교통 등 여행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는 고미습지, 일월담, 심계신촌, 무지개 마을, 펑지아 야시장 등이 있다.

대한항공은 겨울철 동남아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운항 횟수를 확대했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동계 스케줄이 적용되는 10월 27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오는 12월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27일부터 싱가포르 노선의 운항을 매일 2회로 늘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부터 부산~치앙마이 노선을 운항을 시작했다. 부산~치앙마이 노선은 모두 주 7회 매일 왕복 1회씩 운항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19일 인천∼베트남 하노이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해당 노선은 내년 3월 25일까지 매일 1회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1월23일부터 인천~다낭 노선의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방콕에 이어 두번째 동남아 노선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베트남 5개 도시 6개 노선에 주 56회 일정으로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올해 1∼11월 한∼베트남 노선에서 총 85만5203명을 수송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9.9% 증가한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객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3015명)의 여행 계획을 분석해 본 결과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동남아시아가 811명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일본(808명), 중화권(431명)이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남아 노선 여객 수는 2086만69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5만4910명보다 17.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항공사 한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향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해외여행이 일상화가 되면서 언제든 기회가 되면 항공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여행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내년에도 높은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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