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제로의 경제 ··· 새해 주요 산업별 전망과 생존법은? [삼정KPMG CFO Lounge]

입력 2024-12-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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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24일 10: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5년을 목전에 앞두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관세 전쟁과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며 환율이 급등하고 내수 위축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등 일부 업종은 기술 혁신, 수요 반등, 해외 진출 등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24개 기상도를 살펴보면,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조선 등 13개 산업은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반도체 지원법 축소에 따른 우려가 상존하나 인공지능(AI) 시대 대규모 데이터 수요 대응 등을 위한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2025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 움직임과 성장의 궤를 함께할 전망이다.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가스 발전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대사질환 치료제 등이 주목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로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시장 또한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산업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운영)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필요성 강조한 바, 국내 조선사의 수주 확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자동차나 철강 산업 등 미·중 무역갈등에 직접적 영향을 받거나 산업의 구조적 사이클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산업군의 부진도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캐즘(Chasm)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예측보다 저조하고 친환경 차량,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전방산업 수요 부진, 공급과잉으로 위축된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의 공격적인 시장 침투 등으로 수급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전반적인 기업자금 조달 여건은 개선되나, 부동산PF 등의 여파로 인해 저축은행·캐피탈 산업 등은 수익성과 건전성 모니터링이 중요한 시점이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고부가가치와 기술 경쟁력을 갖추며 구조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AI 확산 ▲에너지 전환 ▲K-wave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와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생성형 AI 기술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반도체 시장 중심의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고,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와 함께 식품·화장품 등의 K-푸드·뷰티 수출 증가도 기대된다. 고령화와 저출생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춘 시니어 비즈니스 및 고객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는 한편,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시설 이전 및 수직계열화 등 공급망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지정학·지경학적 갈등이 산재한 가운데, 산업 내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활용,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 등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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