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가맹점) 종사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가맹점 업계 핵심은 편의점으로, 가맹점과 종사자 수 모두 가장 많았다. 문구점의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카페의 두배 수준이었다.
24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를 발표했다.
지난해 가맹점 종사자 수는 101만2452명으로 집계돼 1년 전(94만2705명)보다 7.4% 증가했다. 가맹점 종사자 수는 2018년 81만6420명에서 5년 만에 24% 늘어났다. 편의점 종사자 수가 다섯명 중 한명 꼴(21만1131명·20.9%)로 가장 많았고, 한식(16만8964명·16.7%)과 커피·비알콜음료(12만8850명·12.7%) 순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보면 한식(17.2%)과 생맥주·기타주점(17.0%) 등 대부분 업종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했지만, 자동차 수리와 문구점은 감소했다.
작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0만1327개로 전년(28만6314개) 대비 5.2% 증가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18.2%)이었고, 한식(16.6%)과 커피·비알콜음료(10.7%)가 뒤를 이었다.
가맹점 매출액은 108조875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00조3240억원)보다 8.4%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생맥주·기타주점의 증가율이 24.7%로 가장 높았고, 한식(20.9%)과 커피·비알콜음료(14.2%)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742만원으로 1년 전(1억640만원)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의약품 업종(4억2662만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문구점(1억7119만원), 안경·렌즈(1억6064만원) 순이었다. 안경·렌즈는 지난해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0%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커피·비알콜음료(5194만원)와 두발 미용(6728만원), 가정용 세탁(7231만원)은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낮은 업종이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평균 3.4명으로 집계됐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8만493개·26.7%)였고, 서울(5만424개·16.7%)과 경남(2만157개·6.7%) 순이었다.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제주(69.8개)가 가장 많았고, 강원(67.7개)과 울산(63.3개)이 뒤를 이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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