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1월까지 붕어빵, 호빵 등 K-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베이커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기준으로도 수출 신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모든 K-베이커리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과자 수출액은 2억9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1% 늘었다. 파이·케이크·페이스트리·와플 등 빵(6100만달러)은 18.9%, 반죽·프리믹스 등 베이커리 재료(5000만달러)는 9.7%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빵과 재료는 이미 기존의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한국 대중문화 인기를 바탕으로 붕어빵, 호빵 등이 수출에 기여했다"고 했다.
K-베이커리는 미국(33.5%), 중국(11.3%), 일본(9.5%) 등 1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40개국 수출액이 1~1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1위인 미국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작년부터 북미 캐나다 수출도 크게 늘어 주요 수출처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은 베이커리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과 북미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년 내 유럽(1.3배)·북미(1.7배)로 수출이 늘었고, 올해(1~11월)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 문화와 음식의 세계적 인기로 우리 상품 위상과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꾸준한 상품개발 및 현지화 노력으로 베이커리 본고장을 뛰어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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