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테스트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은행 건전성 점검 제도다. 가상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은행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평가한다. 특히 자본 요건에 대한 규제가 핵심이다.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Fed가 전날 스트레스 테스트 관련한 규제 완화를 발표한 다음에 일어난 일이다. Fed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은행의 가상 손실과 수익을 결정하는 모든 모델을 공개하고 이에 대해 공공 의견을 수렴 △연간 자본 요건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결과를 2년 평균으로 산출 △테스트에 사용되는 가상 시나리오를 매년 최종 확정 전 공공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들은 “Fed가 최근 발표한 개혁이 현재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시의적절하게 해결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은행들은 이번 소송장에서 “(Fed의 불투명함은) 소기업 등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원동력에 대출을 제공하는 은행의 자본 효율적 배치를 저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또한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스트레스 테스트의) 세부적인 검토와 아마도 규제 절차의 완전한 개편이 필요하다”며 “이는 희망 사항이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잘못된 안전감을 줄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했다.
은행들은 이번 소송에서 스트레스 테스트 자체를 폐지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은행 자본 요건이 투명한 방식으로 수립되도록 보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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