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관저에서 성탄 예배를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한남동 관저에서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를 초청해 성탄 예배를 드렸다. 예배엔 해당 목사와 성도 등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의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를 할 계획이었으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계획이 바뀌어 관저에서 예배를 하게 됐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성북구 보문동에 살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다닌 교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성탄절에도 영암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렸으며, 지난해 10월 29일에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위해 영암교회를 방문했다.
다만 관저에서 진행한 이번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어느 교회 소속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관저에 칩거하고 있다. 25일 역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 출석을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끝내 나오지 않을 경우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이르면 26일 결정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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