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책금융 247조…반도체·AI에 집중 투입

입력 2024-12-25 17:27   수정 2024-12-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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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내년 247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2.9% 늘어난 규모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5대 중점 분야에는 올해보다 20조원가량 증가한 136조원을 투입한다.

금융위원회는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부처와 함께 지난 2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5대 중점 분야에 정책금융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며 “석유화학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산업을 별도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바이오, AI 등 첨단 전략산업 육성에 37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나노·수소·태양전지·물 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 지원에 21조5000억원, 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 사업 재편과 산업 구조 고도화에 31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등 벤처·중소기업 육성에는 16조7000억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계·전기산업 등 기업 경영 애로 해소에는 29조7000억원을 공급한다.

내년에는 연 2%대의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반도체 분야 저리 설비투자 대출 4조2500억원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반도체 생태계 펀드 등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자금도 확대한다. 올해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혁신성장펀드는 내년에도 3조원 이상으로 조성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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