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6일 15: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손자회사 DN솔루션즈가 다음 달에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추진한다. IPO 시장이 위축된 점을 고려해 공모 시점을 다소 미룬 것이다. 내년 1월 27일까지 상장하지 않으면 영구 교환사채(EB) 22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내용의 콜옵션 조항도 해소한 만큼 IPO를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 절차를 내년으로 미뤘다. 조급하게 증시 입성 작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린다는 계획이다. DN솔루션즈는 이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만큼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완료하면 된다.
DN솔루션즈는 상장 후 5조~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 상장 예정 주식은 6313만7479주, 공모 예정 주식은 1894만2500주다.
증권업계에서는 DN솔루션즈 상장 시기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DN솔루션즈가 과거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콜옵션 조항 때문이다. DN솔루션즈는 지난 2022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 등 FI를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DN솔루션즈는 이 과정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기업공개를 완료하겠다는 인수약정을 맺었다.
내년 1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사용해 교환사채(EB)를 사들여야 한다DN솔루션즈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는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DN솔루션즈는 지난 10월 해당 콜옵션을 전부 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회사인 DN오토모티브는 우선 지난 8월 교환사채(EB) 510억원을 조기상환했다. 나머지 1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는 지난 10월 FI들이 전부 보통주로 전환했다. 주당 평균 단가는 3만9000원 수준이다.
DN솔루션즈가 시가총액 5조원 규모로 상장하면 투자자들은 2배 이상의 차익을 올릴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콜옵션 해소로 DN솔루션즈는 내년 6월까지 상장을 마치면 된다”며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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