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 공모액 3년째 감소세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3년째 감소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이 조달한 공모 금액은 총 2조4400억원으로 2021년(3조5800억원)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미국 대선 등 증시에 끼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데다 신규 상장 기업 수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는 128곳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32곳)보다 3.13% 감소했다.

이 중 스팩 40개사를 제외한 88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바이오기업이 21사로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11사), 소프트웨어(9사), 전기·전자(9사), 정밀기기(7사), 반도체(6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술성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42곳으로 2005년 관련 제도를 도입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성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의료기기 제조사가 7곳, 신약개발기업이 4곳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非)바이오기업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17사, 소프트웨어 5사 등이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했다.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사는 16사로 2021년 합병상장 허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