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의 경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을 향해 '싸가지 없다' 등 비판에 대해 나이 말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 지적하라고 비판했다. 또 보수 진영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정치적 메시지를 내는 감각이 아직 살아 있더라"며 평가했다.
이 의원은 26일 BBS라디오 '아침 저널'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을 반응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직을 버리고 나와야 해 비판받을 소지가 좀 있지만 국회의원은 안 그래도 되니까 동탄 주민들은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지난 주말 동탄에서 인사 다닐 때 파이팅 소리만 들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 의원 하면 '진짜 똑똑하다', '배울 점이 많다'는 평가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확장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싸가지론 등은 항상 나온다. 제 나이가 (내년이면) 만 40인데 아직도 어리다 소리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슨 경륜하는데 이는 젊은 사람과 장벽을 쌓을 때 하는 얘기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50대 후반(만 56세)에 대통령이 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대통령이었기에 그때 노무현 대통령 행동에 대해 '인격적으로 미숙하다', '어떻게 저러냐'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탈권위 행보에 대한 반동적인 움직임이었다"며 "저는 그러한 것에 별로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저보고 맨날 갈라치기 한다는 데 제가 그런 분에게 만날 때마다 '이준석이 혹시 여성이 해를 입는 정책을 하나라도 낸 적 있느냐'고 물으면 말 못 하더라"며 "무임승차가 왜 노인 갈라치기냐, 이는 그냥 포퓰리즘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를 틀어막기 위해 내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앙 정치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홍 시장에 대해 "제가 그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분하고 척질 수는 없다"며 "하여튼 요즘 메시지 준비는 상당히 잘하셨더라"고 호평했다.
그는 "사실 홍 시장이 과거에 비해, 옛날만큼 박력이 있으실까 했는데 며칠 전 홍 시장의 인터뷰(월간조선)를 보니까 '이분 감 안 죽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트럼프 상대할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왜 홍 시장이지? 생각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시점에 중요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그런 것들을 캐치하는 능력은 여전하더라, 그래서 준비 많이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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