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63억 이태원 집, 새 주인은 7세 어린이 [집코노미-핫!부동산]

입력 2024-12-26 16:53   수정 2024-12-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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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가 매물로 내놓은 이태원 단독주택의 새 주인은 7세 어린이였다.

26일 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유아인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 유컴퍼니유한회사 명의로 매입했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 명의가 지난 19일 2017년 7월생 박모씨로 이전됐다. 담보 설정이 없다는 점에서 7세인 이 어린이는 매매대금 63억원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은 2016년 2월 유컴퍼니 명의로 58억원에 이 주택을 사들였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한강진역 인근에 있는 이 단독주택은 유엔빌리지, 삼성 리움미술관을 도보고 갈 수 있고, 남산과 한강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이후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혐의가 불거진 후 경찰이 이태원동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해당 집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유아인은 '나 혼자 산다' 방송 이후 이 집이 아닌 한남동 자택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집을 매각하고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해당 집의 가치를 80억원까지 평가했지만, 그보다 싼 가격에 매각된 것으로 보인다.

유아인 집의 새 주인은 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이사와 이수현 디자이너 부부의 자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유권이전등기 접수 당시 기입한 주소지가 박 대표 부부의 주거지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삼십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운영사다. 지난해 매출 686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기록했다.

이 주택은 제1종 일반 거주 지역에 있어 상가와 주택으로 나눠 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후 주택 용도를 변경해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사옥이나 활용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작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5월부터 작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올해 1월 최씨 등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유아인은 마약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1심은 대마흡연,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 타인 명의 상습 매수 등은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대마 흡연교사 혐의, 수사가 시작됐을 때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내용을 지우라고 요구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2심 결심 공판에서도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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