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는 서울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투시도)는 전용면적 39㎡와 44㎡ 등 소형 면적에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98㎡와 118㎡ 등 대형 타입은 계약금 5%를 적용한다. 이마저도 계약 당일엔 5000만원만 납부하고 나머지 차액은 30일 이내에만 내면 되도록 해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였다.
전용 59㎡와 84㎡ 등 인기 주택형은 별다른 혜택이 없다. 소형과 대형에서 맞춤형 전략을 들고나왔다는 평가다. 지난달 노원구에서 분양한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용 91㎡ 이상 대형 물량에서 일부 미분양이 나타났다.
오는 30일 청약을 진행하는 인천 연수구 ‘래미안 센트리폴’ 1·2블록도 계약금 5%를 선보인다. 1·2차로 나눠 계약 때 1000만원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30일 안에만 납부하면 되는 조건이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효과를 봤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같은 단지 3블록을 동일 조건으로 분양해 계약 9일 만에 ‘완판’(100% 계약)에 성공했다. 물론 수인분당선 송도역 역세권 입지에 교통과 상권 등 각종 개발 호재 등 단지 자체 경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란 평가다.
이달 서울 성북구에서 분양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인천 중구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을 내걸고 계약자를 모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 각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건설사들이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 계약률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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