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정몽규 연임 막힐까…체육회·축협 회장 선거전 돌입

입력 2024-12-26 18:43   수정 2024-12-2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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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오른쪽)의 연임에 제동이 걸릴까. 한국 스포츠계의 대표 조직인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수장을 뽑는 선거가 후보 등록을 끝내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는 6명이다. 이기흥 현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다. 6명의 후보가 나온 것은 2016년 5명을 넘어 역대 최다다. 6명의 후보는 26일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19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갔다.

초반 승기를 잡은 쪽은 이 회장이다. ‘반(反)이기흥’ 연대의 단일화 실패로 야권 후보 표가 갈렸다. 약 10%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각 시·군·구 체육회에서 지정하는 ‘지정선거인’ 제도 때문에 애초 이 회장이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업무상 횡령, 배임, 채용 비리,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사받고 있을뿐더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수사 결과에 따라 해임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전도 막이 올랐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대항마로 나선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 3명의 후보는 등록 마감일 다음 날인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다음달 7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친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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