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관 "韓 반도체, 용인 산단에 달렸다"

입력 2024-12-26 17:36   수정 2024-12-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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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도체 위상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용인 국가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사진)은 26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기념식’에서 “삼성은 글로벌 초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거친 김 사장은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반도체 사업 전략을 조율하는 경영전략담당을 맡았다.

김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 중국 대만 일본 유럽연합(EU)뿐 아니라 중동 인도 등 신흥국도 앞다퉈 반도체 육성과 공급망 내재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삼성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도로 등 산업단지 인프라 지원도 요청했다. 김 사장은 “용인 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주변 교통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평택사업장을 조성할 때 왕복 6차선을 확보했지만 출퇴근 때마다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후도시가 입주하면 극심한 교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방도로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산업단지 특화 조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728만㎡ 규모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엔 최첨단 공장 6기와 발전소 3기 등이 들어선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등 60곳도 입주한다. 2030년 1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투자액은 360조원에 달한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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