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5년 경영계획을 확정했다. 산은은 우선 강석훈 회장(사진)이 한국의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강조해 온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100조원 규모다. 투입 대상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헬스, AI, 원전 등이다. 대출 90조원과 직접투자(펀드) 10조원으로 나뉜다. 대출은 정부 출자와 연계한 반도체 저리 대출(17조원), 산은 자체 상품인 첨단산업 지원(19조원), 초격차 산업 지원(54조원) 등에 쓰인다. 산은 관계자는 “주로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선 혁신성장펀드, AI 코리아펀드 등을 활용해 유망 기업 지분을 인수,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산은은 5대 시중은행과 함께 9조원 규모의 미래 에너지펀드도 조성한다. 산은이 최대 출자자(20%)로 참여하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이 16%씩 출자한다. 각 금융그룹의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맡아 저탄소 전환 기술, 신에너지 발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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