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럼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제품디자인과 가구디자인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영희 대표(47)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출신이다. 인테리어 스튜디오, 전시대행사에서 실무경력을 쌓고, CJ엔시티를 거쳐 롯데GRS에서는 신규브랜드 개발 및 아이덴티티 리뉴얼 등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업무를 주로 하며 브랜딩과 디자인전문가로 23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이프럼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제품디자인과 가구디자인 및 시스템을 개발, 제조, 유통 판매하는 기업”이라며 “홈퍼니싱시장과 전시·인테리어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주력생산품은 마그넷 조인트다. 국내 최초 피스나 볼트, 드릴과 같은 부자재나 장비가 필요 없이 자석으로만 결합하는 인터로킹 구조의 조인트 기술로 가구, 시스템 부스, 인테리어 파티션 등의 주요 연결부로 사용이 가능하다. 가정용 가구에 적용한 시제품(m시리즈)은 현재 시제품이 완성돼 2025년도 상반기 런칭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시부스 시스템 관련한 시제품 (click시리즈)은 2024년 12월부터 기구설계에 착수, 2025년도까지 시제품을 완성해 B2B시장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아이템은 마그넷 조인트로 1초 착붙이 가능한 블럭형 가구다. “2030 세대 중 가심비를 선호하고 트랜드에 민감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빠르게 변화하는 주거환경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입니다. 필요에 따라 쉽게 조립, 분해, 이동이 가능하고, 재구성이 용이 하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홈퍼니싱 제품입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타겟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조립과 분해가 쉬운 편의성은 향후 노인 주거 공간에도 적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품은 가구 유닛자체가 블록 단위로 심플하고 연결부의 분해가 쉽고 가벼워서 이사를 할 때 버리지 않고 가볍게 들고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확장하기도 쉬워서 가구를 바꾸기 위해 기존 가구를 버리는 상황이 없도록 생활 가구의 폐기율을 낮추어 폐목재가구의 처리 대란에 대한 사회적인 솔루션이 될 수도 있다.
마그넷 조인트 기술은 고강도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인터로킹 구조의 독자적인 연결방식으로, 경쟁사 대비 획기적인 조립과 분해의 용이성을 제공한다. 가구 뿐만이 아니라, 조립-연결구조가 필요한 시스템부스(전시설치공사업), 설치 용이성이 필요한 인테리어 파티션 등으로 적용할 수 있는 조인트 기술이다.
“홈퍼니싱 시장을 넘어 전시·인테리어등 공간을 매개로 하는 모든 시장에 진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피스나 볼트 조립이 필요 없고, 전기드릴이나 해머같이 별도 장비가 필요가 없으므로 조립환경의 조건이 자유롭고, 간편한 조립으로 설치 인건비 또한 50% 이상 절감이 가능해서 갈수록 높아지는 설치 인건비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주요 부품은 가구업계에서 흔히 쓰는 개별 가공방식이 아닌 금형방식을 이용해 대량 양산이 가능하고, 재질은 경량소재인 알미늄과 ABS등 강하면서 가벼운, 그리고 재사용율이 높은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마그넷 조인트 기술을 활용한 블록형 가구는 20년 이상의 공간디자이너가 개발하고 디자인한 시리즈다. 마그넷조인트 기술이 적용된 블록형 가구, M시리즈로 젋은 소비층을 위해 모듈가구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브랜드인 USM이나 국내브랜드인 몬스트럭쳐같은 하이앤드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30%에서 50%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 확장, 블록별 리셀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면 30~50%정도의 폐기율 감소가 예상되므로, 고객 BEP적인 측면에서 타사 대비 50%이상 높은 것이 차별점입니다. 또한 일반 가구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선충전 모듈을 빌트인한 스마트 블록인데. 다양한 스마트기능의 결합이 가능하여 센서 및 카메라, 스피커, 에어컨디셔너 등의 빌트인이 가능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프럼은 핵심 아이템에 대한 특허는 출원 완료 하였고, yhprum과 상표 엠블렘 또한 출원 완료하여 내년 상반기 정식 런칭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제품은 온라인채널을 위주로 판매를 할 계획이다. 자체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대형 플랫폼에도 입점 준비중에 있다. “협업 및 광고를 통한 타겟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인데, 부동산 앱과의 제휴나 이삿짐 운송업체와 연계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전시·체험 마케팅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년 중반기부터는 박람회 참가, 팝업스토어 운영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2026년도부터 고객 데이터가 좀 쌓이면 코워킹 스페이스나 원룸·오피스텔 인테리어 업체와의 B2B 판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전시, 인테리어 쪽 일을 계속하다 보니 계속 쓰레기만 만드는 느낌이 들고, 워낙 워커홀릭 스타일이다 보니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고생을 했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질 것 같은 인테리어와 전시 쪽 디자인은 그만하고 원래 하고 싶었던 제품디자인쪽으로 사업아이템을 생각하다가 연초에 우연히 중기부의 예비창업패키지에 대한 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한번 제안해 볼까 해서 시작했는데, 그게 어쩌다 보니 회사설립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있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사업전략을 세우다보니 경력과 파트너쉽을 활용한다면 사업성이 있겠다 싶었고, 심사 과정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인정을 받게 되니 용기가 생겼던 거 같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마그넷 조인트 기술이나 가구디자인은 버려지는 자재나 쓰레기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이 됐다”며 “시제품을 만들어보니 그 바램이 곧 실현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제품 외관만 이쁜게 아니라, 껍데기가 아닌 속까지 디자인하는, 새로운 매커니즘과 솔류션을 강력한 디자인으로 어필했던 애플을 롤모델 삼고 있다.”며 “자체 제조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으로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글로벌 디자인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가구, 리빙, 인테리어 제품 제조 및 도소매업 · 제품, 인테리어 디자인업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여성기업 인증, 서울시기계금속제조지원센터 제품화지원프로젝트 우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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