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파' 연세대 자연계 수시 99% 포기

입력 2024-12-26 23:21   수정 2024-12-2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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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 총합격자 중 99.9%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정원이 전년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나면서 다른 대학 의대에 복수 합격한 학생들이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종로학원은 연세대 수시 추가 합격자 최종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총 1047명 모집에 누적 104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등록 포기 비율 78.3%(801명)보다 21.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세대 수시 전체 등록 포기 비율은 91.9%로 지난해(64.6%)보다 27.3%포인트 상승했다. 의학계열 등록 포기 비율도 높아졌다. 학과별로 보면 의예과 등록 포기율은 작년 39.7%에서 58.7%로 상승했다. 치의예과는 94.1%(전년 32.4%), 약학과는 55.6%(전년 38.9%)로 모두 지난해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첨단컴퓨팅학부(자연계)는 등록 포기 비율이 170.5%에 달했다. 최초 합격자 전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수시는 최대 6회 지원할 수 있는데 내년도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최상위권 수험생이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이탈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학원 측은 분석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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