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내렸다.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6.2%, 26.5% 낮추면서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비용 상승, 반도체 기판·전장 부문 매출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출시될 아이폰 시리즈 내 LG이노텍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2855억원으로 컨센서스(3365억원)를 밑돌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아이폰16 생산 감소로 이익 모멘텀 둔화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수요 감소, 메모리 업체 재고조정으로 FCSP, SIP 매출이 기존 추정치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며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며 전장 부품도 자동차·디스플레이 수요 약화로 매출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차기 아이폰 시리즈 출시를 감안할 때 LG이노텍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SE4(가칭), 아이폰17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SE4의 후면, 전면 카메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아이폰SE4는 기존 아이폰SE3에 비해 크기가 커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4가 성공하면 인공지능(AI) 인텔리전스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돼 아이폰17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보다 판매 증가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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