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초진 진찰료가 평균 1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세종과 인접한 도시인데도 상담료가 두배 넘게 높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최저·최고·중간·평균값)을 조사해 시군구별로 공개했다.
진료 항목별 평균 비용을 보면 초진 진찰료는 1만291원, 재진 진찰료는 8246원이었다. 상담료는 9657원, 입원비(개)는 6만4271원으로 조사됐다.
개와 고양이의 종합 백신 접종비는 각각 평균 2만6140원과 3만9094원이었다. 전혈구검사비는 3만6394원, 엑스선 촬영비는 4만3303원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조사 대상에 상대적으로 진료비가 저렴한 수의사 1인 동물병원이 포함돼 대다수 항목의 평균 진료비가 작년보다 낮아지거나 증가율이 높지 않았다”고 했다.
지역 간 평균 진료비는 항목별로 두배가량 났다. 재진진찰료가 가장 비싼 곳은 제주(1만3487원)로, 가장 저렴한 세종(6700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상담료는 대전이 평균 1만5819원으로 세종(6280원)의 2.5배 수준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 간 진료비 편차가 작년보다 다소 완화됐는데, 진료비 의무게시제도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동물병원 진료비 의무 게시 제도가 시행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졌다. 농식품부 누리집이나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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