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의 132개에서 소폭 감소했고, 공모금액은 3년째 내리막을 타고 있다.
기업인수합병목적법인(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40개 기업을 제외한 88개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기술성장특례 상장 건수는 42건으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이지만, 일반기업상장은 46건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반기업 상장 건수는 2021년 60개, 2022년 56개, 작년 60개였다.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중 스팩 소멸 방식을 택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모두 16개였다. 2021년 이 방식이 허용된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2021년 약 3조58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3년째 내리막이다. 2022년과 작년엔 각각 2조9700억원과 2조7700억원이었다. 올해는 작년 대비 3300억원에 더 줄었다.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및 신규상장 기업 감소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기업이 21사로 가장 많았고, 기계·장비(11사), 소프트웨어(9사), 전기·전자(9사), 정밀기기(7사), 반도체(6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기업 중 바이오기업은 16사였다. 의료기기제조사는 7곳, 신약개발기업은 4곳이었다. 비(非)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소재·부품·장비 17사, 소프트웨어 5사 등이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고금리 및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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