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겹악재에 2400선 붕괴…천장 뚫린 환율 1480원 돌파

입력 2024-12-27 11:26   수정 2024-12-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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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2400선을 내줬다. 정치 불안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11시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6포인트(1.49%) 내린 2393.5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42%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2400선을 밑돈 건 이달 20일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6억원과 129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만 252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KB금융, 네이버, HD현대중공업,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등이 내리는 반면, SK하이닉스만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 대비 9.13포인트(1.35%) 내린 666.5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0억원과 99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 152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휴젤, 신성델타테크, 클래시스,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파마리서치 등이 내리는 반면 알테오젠과 HLB는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1488원) 이후 1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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