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리그테이블]삼일, 재무·회계자문 2관왕...글로벌 IB선 UBS 선두

입력 2024-12-27 14:26   수정 2024-12-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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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27일 14: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인수합병(M&A) 절차를 총괄하는 재무자문 분야에서 선두에 올랐다. 삼일PwC는 회계자문 분야에서도 1위를 지키며 지난해에 이어 재무·회계자문 2관왕을 수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중에선 UBS가 종합 2위, 외국계 IB 중에선 1위에 오르며 전통적인 한국시장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연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수합병(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삼일PwC는 62건, 7조1279억원 규모의 거래에 참여했다.



삼일PwC는 조단위 거래 자문은 없었지만 중소형 거래들을 대다수 따내며 성과를 올렸다.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키메드의 미용기기 제조사인 제이시스메디칼 경영권 인수 및 공개매수(9903억원) 전반을 자문한 거래가 올해 가장 큰 규모의 딜이었다. 필리핀 졸리비푸즈가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삼일PwC가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올해 역량을 집중한 크로스보더(해외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 거래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다. E1컨소시엄이 8000억원을 투자해 평택에너지 등 민간발전사를 패키지로 인수하는 거래도 자문했다.

외국계IB 중에선 UBS가 9건, 6조2071억원 규모의 거래에 참여해 2위에 올랐다. UBS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지주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1조5493억원 규모의 딜의 매각 자문을 했다.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에코비트의 매각도 주도했다. 에코비트는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됐다. 실적에 포함은 안됐지만 4년이 걸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절차도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 성과를 거뒀다.
올해 딜 가뭄 속에서도 외국계 IB는 저마다 조 단위 랜드마크 딜을 주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위는 모간스탠리가 차지했다. 4건, 5조6566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 거래 건수는 적었지만 한온시스템과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 등 굵직한 빅딜의 매각 절차를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BDA파트너스는 4건, 2조7439억원 규모의 거래 실적을 쌓아 5위에 올랐다. BDA파트너스는 에코비트 인수 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는 36건, 5조5643억원의 딜을 자문해 모간스탠리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인 KJ환경을 글로벌 PEF인 EQT파트너스에 1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블랙스톤이 지오영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딜에도 참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2건, 2조3196억원)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3건, 2조2071억원)은 각각 6, 7위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2조원 규모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의 매각을 성사시켰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에코비트 거래에서 매각 자문을 했다.

차준호/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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