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의 무제한 교통패스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경기 성남 구간을 지나는 지하철 수인분당선을 탈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환급형 교통패스인 '더경기패스'를 내세우는 경기도가 서울시 사업에 협조하지 않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당 소속 단체장들이 있는 인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우선 협업하는 쪽을 택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출시 1년 만에 인천, 과천, 군포, 김포, 고양, 남양주, 구리, 의정부 총 8개 지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 3월 김포시를 시작으로 8월 남양주시·구리시, 9월 인천공항역 하차서비스를 게시했고, 지난달 30일부터는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이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성남시도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에 들어왔다. 아직 시스템 개발 절차는 남아 실제 적용일은 내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적용 구간은 수인분당선 10개역(가천대~오리역)과 지하철 8호선 전역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성남시와의 업무협약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서북에서 동남권까지 하나의 교통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며 “특정 지역이나 정당을 넘어 국민의 교통 복지라는 대의로 더 많은 지자체가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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