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팬데믹은 세계 무역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항만 적체와 컨테이너 부족 현상을 초래했고, 이는 물류 비용 증가와 일정 지연 등 기업 운영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최근 해외 무역 거점에서 발생한 장기 적치로 인한 법적 분쟁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한 리사이클 물품 제조업체가 해외 기업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해외 운송 에이전트를 통해 화물 운송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화물이 항구에 도착한 후, 수입허가증 미비로 인해 화물이 장기간 반출되지 못하고 적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운송업체, 판매사, 그리고 에이전트 간 체화료와 보관료 지급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빈번하게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판매사와 에이전트는 체화료 감면에 합의했지만, 해외 기업은 여전히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우, 판매사는 운송업체의 청구를 줄이기 위해 ‘운송 계약 당사자의 확인, CFR 조건에 따른 채무 면책 주장, 체화료 산정 근거 검토’ 등의 방안을 모색하며 책임 경감을 시도하기도 한다.
글로벌 무역은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제공하며, 수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 그러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리스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수출 기업은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앞서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복잡한 법적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물류 및 운영상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등 다각적인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출 계약과 운송 프로세스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감사위원회 설치, 위기 대응 매뉴얼 제작, 변상 조치 규정 제정 등 조직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담당 직원에 대한 정기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 업무상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 무역에서 성공은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관리에서 비롯된다. 이는 수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필수 조건일 뿐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특히 적법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는 분쟁과 손실을 예방하며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수출 기업은 이러한 체계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해야 하며, 이는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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