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중학교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나은 점심메뉴를 제공했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이 제도를 없앴다.
25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의 스시청페이 중학교가 최근까지 성적이 우수한 일부 학생에게 더 나은 점심 메뉴를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 제도에 따라 각 반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 각 과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 학급별 가장 큰 성적 향상을 보인 학생들에게 더 좋은 점심식사와 선물을 제공했다. 학생들이 앉은 테이블에는 "A등급 학생 구역"이라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우수한 학생들이 '특별 구역'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차별 논란이 커졌다.
한 교직원은 해당 제도에 대해 "상은 시험이 끝난 후 한 달에 한 번씩만 수여됐다. 어떤 학생도 차별하지 않았으며 단순히 학업 성취도를 평가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식지 않자 학교 측은 "나쁜 영향만 불러오게 된 부족한 결정이었다. 이 제도를 철회하고 모든 학생의 복지에 신경쓰겠다"고 해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일종의 폭력", "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교육을 하다니 말이 안 된다", "학생들이 노력해서 더 나은 식사를 얻은 것 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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