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27일 "탄핵 중독자 이재명의 안중에 국민은 없다"고 맹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결국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도 가결시켰다. 헌법재판소 역사상 35년간 단 7건이었던 탄핵 사건, 이재명의 민주당은 올 한해에만 9건을 찍어내는 '탄핵 공장'이 됐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제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해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대행' 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무정부, 무사법, 입법 유일 독재가 이재명 대표의 꿈이냐"며 "'민주적 절차'라는 허울을 쓰고 '실질적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 탄핵 중독자 이재명의 반민주적 실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에게 미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재석 의원 192명 중 찬성 192명으로 통과시켰다. 여야 최대 쟁점이었던 탄핵안 의결 정족수는 대통령(재적의원 과반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기준이 아닌 국무총리(재적의원 과반수 찬성)를 기준으로 한다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표결 직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 퇴장했다.
한 권한대행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한 권한대행의 직무는 정지되고,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직을 이어받게 된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여야 합의 전까지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전날 즉각 탄핵안을 발의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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